오늘은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진행한 욕실바닥막힘 작업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번 현장은 조금 특이하게, 입주 전 인테리어 공사 중에 발견된 막힘 문제였고, 석회와 이물질로 인해 배관 내부가 거의 막혀 있는 상태였습니다. 공사 마감 전에 해결하지 않으면 추후 더 큰 공사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하고 정밀한 작업이 요구된 상황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무렵, 얼마 전 작업했던 인테리어 업자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사장님, 북구 아파트 현장인데요, 욕실 바닥에서 물이 안 내려가요. 석회 찌꺼기 같은 게 낀 것 같은데 와주실 수 있을까요?” 현장이 입주 전 마감 공사 중이라 지금 시점에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에, 다른 일정을 조정하고 바로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현장은 북구에 있는 아파트 1003호였고, 내부는 마감 직전 단계의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욕실 쪽을 보니 자재 정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었고, 마무리 공정만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고객은 외출 중이셨지만 곧 도착 예정이라고 하여 잠시 대기했고, 도착한 고객은 상황을 간단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욕실 바닥배관에 석회가 많이 껴 있는 것 같아요. 마감 전에 해결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혹시 아래층에서도 작업이 필요할 수 있을 것 같아서, 903호 세대에 미리 양해도 구해놨습니다.”
먼저 1003호 욕실의 천장을 열고 배관 구조를 확인했습니다. 50mm PVC DRF 자재에 P트랩이 설치된 형태여서, 내시경을 넣어 바닥배관을 확인해보니 석회 찌꺼기가 안쪽 벽면을 따라 두껍게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눈으로만 봐도 단순한 물청소나 스프링 작업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수준이었고, 실제로 배수도 거의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작업은 먼저 고객의 욕실 바닥 수직 관부터 시작했습니다. 배관 벽면의 석회를 긁어내는 장비를 이용해 표면을 정리하고, 이후 석션으로 부유물과 석회를 빨아내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내부 공간을 확보해 나갔습니다. 어느 정도 내부가 정리된 후 바닥에서 물을 흘려보았지만, 여전히 물이 천천히 차오르며 빠지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아래층과 연결된 수직 배관 하단 부까지 막힘이 퍼져 있는 경우입니다. 고객께 이 사실을 설명드리니 “아래층은 준비되어 있으니 편하게 작업하셔도 됩니다”라며 협조해주셨습니다. 903호로 내려가 욕실 천장을 열고, 바닥엔 걸레를 깔아 혹시 모를 오염을 방지한 뒤 P 트랩 소재 구를 개방했습니다.
뚜껑을 여는 순간, 배관에는 석회 찌꺼기와 함께 시멘트 가루, 먼지 등 공사 잔해들이 꽉 차 있었습니다. 흡입 장비와 배관 청소 도구를 이용해 P트랩 내부를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공용 배관 방향까지 세척 장비로 배관 내벽을 깨끗하게 작업하였습니다.
작업을 마친 후 다시 1003호로 올라가 물을 내려보니, 이번엔 물이 시원하게 빠졌습니다. 배관 내부도 내시경으로 확인한 결과 석회 없이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였습니다. 고객께는 작업 전후 화면을 보여드리며 “이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라고 설명드렸고, 고객께서도 “입주 전에 미리 처리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번 작업은 단순한 북구욕실바닥막힘이 아니라, 공사 중 유입된 석회와 이물질로 인한 수직 관 막힘이 원인이었습니다. 무조건 ‘뚫는 작업’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며, 내시경 점검과 수직/수평 배관 세척, 세대 간 협조가 모두 맞물려야 가능한 작업이었습니다.
욕실바닥에서 물이 잘 안 빠지거나, 입주 전 테스트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된다면 막힘이 본격화되기 전에 점검과 정밀한 세척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석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하게 굳어 제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작은 문제처럼 보여도 방치하면 나중엔 큰 공사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 한 분 한 분의 공간을 내 집처럼 생각하며, 단순한 처리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깨끗한 마무리까지 책임지는 작업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